시합 중 상대 패버려도 상관 없던 조선시대 스포츠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놀랍게도 그 스포츠란 바로 씨름이다! >
우리에게 익숙한 씨름의 모습 은 일반적으로 이것 이겠지만 >
사실 이건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제도권 안 에 들어오면서 정형화된 형태에 가까우며, >
좀 더 과거 로 시간을 돌려 보면 과연 야만의 시대 > >전근대 답게 명절 날 스포츠로 했던 씨름도 숭악하기 그지 없는 형태였다. >
위의 사진 들은 김준근이라는 조선 후기 풍속 화가가 그린 그림이다. >
그림을 보면 샅바만 잡지 않고 바지를 잡거나, 대 놓고 상대 의 머리카락을 잡고 시작 하는 걸로 모자라 상대 가 허리를 뽑아들 자 발목으로 다리를 걸고 상대 의 허리랑 상투를 잡고 버티는 아주 비매너적인 > 전문적인 방어법까지 보여준다. >
(이미 이 시점에서 조선 시대 의 씨름은 일종의 착의 레슬링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 나온 모습 들은 그나마 양반에 가까운데, 사료는 더 골 때리는 일화들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 >
대 표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의 게장대 왕 > 영조실록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
임금이 기백(畿伯)이 아뢴 살옥(殺獄)에 대 한 일로 인하여 하교하기를, > " >이후 저자 거리에서 '씨름하며 치고 때리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살인(殺人)의 여부를 논할 것 없이 그 관사(官司)에서 엄중히 장(杖) 1백 대 를 때리도록 하라. > > 일찍이 듣건대 평양(平壤)에서는 상원일(上元日)에 석전(石戰)을 벌인다고 하니, 장(杖)으로 치는 것 도 오히려 그러하였는데, 더욱이 돌멩이이겠는가? 관서에 분부해서 일체 엄중히 금지하게 하고, 경중(京中)에서 단오에 벌이는 씨름과 원일에 벌이는 석전을 포청에 분부해서 이를 범하는 자는 종중결곤(從重決棍)하게 하라." 하였다. > -영조실록 117권, 영조 47년 11월 18일 갑인 3번째기사 > |
일단 이게 씨름 하다 사람 이 죽은 사건을 왕에게 보고하고 나서 왕이 조치를 취하는 상황 이다. >
골 때리는 건 하교 시작 부분의 '씨름하며 치고 때리는 일' >이라는 대 목인데, 해당 문장을 한자 원문 '此後場市角觝敺打' 으로 보면 의미가 더욱 분명해 진다. >
'敺打(구타)' >
그렇다. 구타다. >
다시 말해 치고 때리는 씨름을 하다 사람 이 죽었으니, 앞으론 누가 죽었니 안 죽었니를 따지지 않고 이러한 방식의 씨름을 아예 금지한다는 하교를 내린 것 이다. > >
당황스러운 사실은 이게 유달리 특별한 케이스라고 보기도 애매하다는 것 으로, 그 이유는 >과거 로부터 전해져 온 구전들이 설명하는 씨름의 모습 이 오히려 위의 사례에 가깝기 때문이다. >
위인전 느낌의 책 인 '대 동 기문'에는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갈 때 동 행한 김여준이라는 무관이 청나라 장수의 도발에 응해 씨름을 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 묘사가 다음과 같다. >
"주먹으로 번개같이 그(청나라 장수, 우거)의 콧구멍을 냅다 지르니, 우거가 고개를 돌려 피하므로 잽싸게 그의 허리를 껴안 고 번쩍 들어 섬돌 모서리에다 내리 문지르니 우거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 |
쉽게 말해 >주먹을 내질러 상대 의 반응을 유도한 다음 기습 태클로 상대 를 번쩍 들어 올려 섬돌에 머리를 찧어 죽였다는 것 이다. 그것 도 '씨름 경기에서' > >말이다. >
(그러니까 딱 이 기술로 상대 를 골로 보냈다는 것 ) >
이외에도 조선시대 의 대 표적 야담집인 어우야담(於于野譚) >에 나타나는 일화들을 보면 '씨름을 익힌 장사가 마을에 나타난 멧돼지를 잡는 이야기'나, >
'씨름 실력으로 으스대 던 스님 이 미역 장수에게 내기를 걸고 씨름을 했다가 멱살(?!)을 잡힌 채로 패대 기 쳐진 이야기'들이 있는데 >전부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평화로운 씨름의 이미지보단 >
이런 식으로 누구를 붙잡아 때리고 패대 기치는 복싱+레슬링을 합친 형태에 가까운 것 들이 대 부분이다. > >
이 정도면 명절 날 동 네 씨름판 에서도 시합을 명목으로 평소에 싫어하던 놈의 강냉이를 추수하는 것 도 쌉가능이었을 거라는 말인데, >대 체 조선은 어떤 나라였던 것 일까...? >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