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사 빈소에 서울 시장 ‘오세훈’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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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찾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신상현씨 빈소가 차 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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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 앞에 신상사파 건달 40여명이 도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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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차 려진 서울 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조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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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조문객들이 신상현씨 입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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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신상현씨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신씨를 추억 하며 대 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신씨를 '명동 의 대 통령' '마지막 협객'으로 추억 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에 짧은 머리에 검은색 양복,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 20여명이 일자로 도열해 인사를 나눴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자 입구 앞에서부터 60여명의 사내들이 정자세로 빈소로 이어지는 40m 남짓의 통로를 만들었다. 이들이 지키는 것 은 ‘명동  황제’로 유명한 원로 주먹 ‘신상사’ 신상현씨의 빈소. 향년  92세, 1950년 대 부터 1990년 대  초반까지 40년  간 명동 을 주름잡은 1세대  조폭이다.

100여개의 화한이 늘어선 가운데, 전국구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74)씨의 화환도 놓여있었다.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하늘에서 평안 히 쉬시길 기도합니다’고 적혀있었다. 가수 설운도의 근조화환과 태진아의 근조 리본도 놓여 있었다. 분향실 안 에는 서울 시장 오세훈 명의, 국회의원 김선교 명의의 조기(弔旗)도 놓였다. 양평군, 양주시의회 등 지자체 근조기는 물론, 가수 겸 배우 , 중소기업  대 표, 동 네 명칭과 이름이 적힌 화환도 보였다. 관할 경찰서 서울  송파경찰서엔 비상이 걸렸다. 행사장 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태에 대 비해 현장 대 응 팀을 꾸려 사복 형사 수십 명을 장례식장 곳곳에 배치했다. 서울 경찰청에서도 경력  이 파견됐다.ㅁ

 

 

 

 

 

 

 

“우리 형님 , 건달답게 돌아가셨다”

 


최측근들은 빈소가 차 려진 지난 10일부터 밤새 장례식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들은 신씨를 두고 “어르신” “아버지 ”라고 불렀다. 30년  넘게 신씨의 측근 자리를 지켰다는 김선태(65)씨는 “어르신이 전국을 평정하고 난뒤 30년 간에는 칼질 이권 다툼이 따로 없었다. 한번도 안 아프시고 병치레 않고 끝까지 건달답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신씨의 자녀들은 조직과 관련없이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 , 밀양, 익산, 제천 등 전국 각지에서 1세대  원로를 추모하기 위해 대 거 참석했다. 원로의 마지막 길을 찾은 이들은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및 구찌 등 명품 벨트 등을 착용하기도 했다. 보테가베네가 같은 명품 파우치도 눈에 띄었다. 김두한과 함께 당대  최고의 주먹으로 불린 시라소니의 아들  도 전날 밤새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전북 익산서 지역 을 대 표해 참석했다는 김용선(69)씨는 “정의롭고 약자 편에 서고, 강자한테는 끝까지 맞서던 이 시대 의 큰별”이라며 “우리 식구들 모두가 존경해왔기에 애통해 하고 있다”고 했다.
 

 

영결식에 블랙세단 100대  동 원

 


전국에서 올라온 ‘식구’들은 신씨를 두고 “명동  대 통령” “야인시대 의 마지막 협객”이라고 했다. 20대  때부터 50년  넘게 신씨 곁에 있었다는 이성만(73)씨는 “정치인들 부탁을 받고 건달들을 동 원, 여의도, 장충동  등 선거 유세 지역 서 선거운동 도 시켰다”고 했다.

조문객들은 “최근 경찰청에서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MZ 조폭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장례위원장 완장을 찬 ‘명동 파 후계자’ 홍인수(73)씨는 50년 간 신상현씨 밑에 있었다고 한다. 홍씨는 “우리같은 협객은 마약과 포주, 사채업, 도박 등에 손대 지 않는다”며 “신씨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돈 을 좇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MZ 조폭들 질서 정리 를 할 수 있었을 것 인데...”라고 말했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 최측근 관계자들은 “발인엔 블랙 세단 100대 를 동 원해 어르신 가는 마지막 길 배웅할 것 ”이라고 했다.
 

 

경찰청 조폭 특별 단속 “4개월 간 281명 구속”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단속 때와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8.4% 증가했다. 특히 폭력조직 가입·활동  행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관련 검거 인원(209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신설된 형사기동 대 를 중심으로 폭력 등 전통적 조폭 범죄와 함께 도박 등 조폭 개입 신종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다. 범죄수익 추적도 강화해 총 80억 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고 국수본은 밝혔다.





‘명동  황제’로 불리던 1세대  조폭 신상사(본명 신상현)가 지난 10일 별세한 가운데, 신씨의 빈소에 있던 오세훈 서울 시장의 조기가 철거됐다.

10일 서울 아산병원에 차 려진 신씨의 분향실 안 에는 ‘서울 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弔旗)가 놓여져 있었다. 오 시장의 조기와 함께 국회의원 김선교(경기 여주시·가평군) 명의의 조기도 놓여져 있었다. 서울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지인이 요청해 조기를 보낸 것 으로, 최측근도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시는 11일 오후 인력을 장례식장에 파견해 오 시장의 조기를 철거했다. 김선교 의원 명의의 조기도 함께 철거됐다. 조기가 철거되자 빈소를 찾은 조폭들은 “왜 장례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조기를 빼느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신씨의 발인은 12일 오후로 예정돼있다.

서울 시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상 시·도지사 명의의 근조 화환을 보낼 수는 없지만, 조기는 장례식장에 보낼 수 있다”며 “향후 조기를 설치하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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