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덕분에 재평가받은 영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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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

 

콩키스타도르의 도착 이전 마야 문명과 남미 부족사회가 배경

 

약소 부족에 속한 주인공이 마야 제국에게 사냥당해서 인신공양 의식으로부터 탈출하고 생존하는 등의 내용임

 

영화의 작품성과 별개로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악평을 받고 그닥 흥행을 못했는데 바로 "제국주의 미화"라는 논란 때문이었음

 

영화 내내 마야 문명이 식인, 인신공양 등 극도로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반해 그닥 비중은 없어도 영화 말미에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십자가를 들고 나타난 스페인인들이 마치 구원자나 영웅처럼 비추어졌기 때문에

 

"마야 문명은 악이고 제국주의 침략자들이야말로 해방자다"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었음

 

근데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콩키스타도르는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묘사되지 않았음

 

그런데도 콩키스타도르가 긍정적으로 묘사됐다고 느끼는 데에는, 아무래도 이미 역사를 알고 있는 관객 입장에서 영화 내내 패악질을 부리던 마야 문명이 곧 더 강력한 정복자들에 의해 개박살나는 미래가 눈앞에 그려지기 때문이라 생각함

 

당시 이런 논란이 있었던 이유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주장하고 기록했던 아즈텍, 마야의 인신공양 풍습을 뒷받침할 만한 제대로 된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탓이 컸음

 

즉 제국주의자들이 정복행위를 정당화하고 남미 원주민을 사악한 미개인으로 몰아붙이고자 지어낸 얘기인 줄 알았던 것

 

지금이야 마야나 아즈텍이나 도찐개찐 쓰레기라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마야문명은 뭐 신비한 고대문명 미래예언 같은 걸로나 유명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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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개봉 후에 콩키스타도르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인신공양, 학살, 식인의 증거가 대거 발굴되면서 이런 주장은 싹 사라짐

 

제국주의 주작설과 아즈텍 계승 의식을 열심히 내세우던 멕시코는 곤란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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