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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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취직 마무리하고 시간도 남아서, 월요맞이 루팡들을 위해 실리콘 밸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해 대충 이야기해봄.
나는 일단 한국학사, 삼성에서 일하다가 미국 박사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FAANG 중 하나에 취직했어.
찬구들도 다들 비슷한 분야라 한국과 미국에 스타트업/대기업 상황들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알고있음.

 


TLDR) FAANG은 대충 연봉에서 집세, 밥값, 생활비 빼고 세이빙은 0~3(~8000만원), 4~7년차 (~1억3천), 8~11년차 (~1억8천), 이후 (케바케)

 

 

 

일단 다들 구글은 아니까 구글로 예시를 들어봄. 구글은 연봉이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아서 적당한 예시인 것 같네.

연봉에 대한 정보는 levels.fyi 라는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단 학/석사로 가면 첫 평균연봉이 200k ($200,000) 정도 준다 (https://www.levels.fyi/companies/google/salaries/software-engineer/levels/l3/locations/san-francisco-bay-area).
여기서 샌프란시스코의 tax를 제외하면 남는 돈은 132k정도가 된다 (https://smartasset.com/taxes/california-tax-calculator#SZ2aEhfBB8). 
여기서 뭐 이것저것 401k같은 것들을 떼고 뭐 보험비 내고 해서 대충 40%정도 날아간다고 하자. 그러면 120k정도가 남는다. 여기서 집값을 떼야하는데, 집값은 구글 본사 주변인 Mountain View 주변에 아파트로 한 $3,000~3,500하면 침실하나 거실하나 주방하나 화장실 하나 있고 꽤 안전하고 깔끔한 곳에 집을 월세로 구할 수 있어 (https://www.zillow.com/mountain-view-ca/rentals).
이건 1년에 대충 40k라고 하면 80k가 남는돈임. 거기다가 구글은 무료로 밥을 아주아주 잘주기 때문에 평일에는 딱히 돈나갈 일이 없다. 주말에 밖에서 뭐 국밥이나 그런 한식으로 밥을 먹는다고 치면 대충 한끼에 $30~40정도이고 하루정도는 저녁 맛있는걸 먹고 하면 $200정도 나옴. 그래서 1년에 주말 50번 하면 10k정도가 날아간다. 그래서 70k가 남고 거기서 내가 뭐 이것저것 사고싶은거 사고 해서 연 10k정도 (1300만원) 쓴다고 하자 (미국 공산품은 그리 안비싸다). 그러면 60k정도가 남게된다.

 

결국 정리하면, 0~3년차

200k (연봉) - 80k (세금, 이것저것) - 40k (집값) - 10k (밥값) - 10k (생활 expense) = 60k -> 한화로 현재 7880만원 정도 남는다.

 

근데 여기서 한 3~4년정도 일하면 진급해서 265k를 받게된다 (https://www.levels.fyi/companies/google/salaries/software-engineer/levels/l4/locations/san-francisco-bay-area). 여기서 세금은 36%로 조금 오르는데, 걍 계속 40%라고 하자.

 

그러면 남는 돈은 4~7년차
265k - 106k - 40k - 10k - 10k = 99k -> 한화로 현재 1억3천 정도 남는다.

 

여기서 3~4년정도 더 일하면 또 진급해서 355k를 받게된다 (https://www.levels.fyi/companies/google/salaries/software-engineer/levels/l5/locations/san-francisco-bay-area). 여기서 세금은 40%까지 오르는데 걍 다 쳐서 45퍼 뗀다고 하자.

 

그러면 남는 돈은 8~11년차
355k - 160k - 40k - 10k - 10k = 135k -> 한화로 현재 1억 8천 정도 남는다.

 

물론 근데 이때는 보통 가족도 생기지만 보통 맞벌이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대충 다들 비슷한 것 같고, 이 다음은 진급시기랑 가족 expense랑 연봉이 들쭉날쭉해서 패스.

 

 

 

그러면 집 살수있음?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젊고 집을 산지 얼마 안되는 선배들은 Fremont에 많이 살더라. 거기에 집값이 싸고 통근 거리도 차로 30분 정도면서 사실 맨날 오피스를 나가지 않기 때문에 괜찮음. 안전하고 적당한 곳에 집값은 대충 1.2M ($1,200,000) ~ 1.5M ($1,500,000) 사이에 선배들 집 가보면 괜찮았음 (3 bedroom 1 bathroom). 만약 난 더 가까이 살고싶어! 하면 더 가까운 San Jose나 Santa Clara주변에 사신분들도 좀 있었는데, 거긴 좀 더 비쌌음. 보통 3~5년정도 일하고 20% down payment 내고 모기지론 받아서 사시더라. 물론 요새는 이자가 너무 올라서 존버하는 것 같긴함. 그래서 대충 한 8~10년정도 일하면 한화로 15억쯤을 손에 들게 된다. 20년 일하면 어떨지는 사람들마다 아주 다르다. 결혼하고 가족 생기고 하면 상황이 다들 너무 다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쌍끌이 가족은... 어마무시하다.

 

 

 

궁금한거나 틀린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면 답하거나 수정해볼게.

한국 대기업이랑 비교는.. 댓글에 사람들이 남겨주지 않을까?


그리고 요새 구글은 돈 많이 안주는편이긴 하다. 왜냐면 경기는 안좋고 워라밸도 좋아서 (내가 아는사람들은 다들 주 40시간 이하로 일하더라) 그정도 줘도 너네 우리회사 올거잖아? 이런 마인드인듯. 그래서 다른 회사가면 너의 인생과 교환해서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어 (Ex. 매년 하위 5%씩 자르는 아마존).

 

추가로 진짜 미국은 사람 마구마구 자르냐 하면, 작년까지는 아무도 짤리는거에 대해서는 걱정 안했음.

걍 한국인 하면 안짤렸음. 삼성에서 일하는것 처럼 일하면 상위고과 받지.

근데 요새는 경기가 나락가서 아예 팀 전체를 날려버리는중이라 다들 무서워함.

최근 메타가 전체 회사 인력의 13%를 하루만에 날려버림.ㅋㅋ

 

반응 괜찮으면 회사들 비교나 현재 나락간 잡마켓에 대해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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