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사고현장 동료직원이 수습했다는 글 보고 PTSD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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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복무하고 있을때 있었던 일이였다.
2013년 8월말이였나 우리 비행단에 떴던 T-50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때 조종사 두명이 사망했었다.
현장감식 들어가고 조사도 다 끝나면 뒷처리를 해야하는데, 그때 병사들도 차출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나였다.
그때당시 갈대?였나 논밭이였나 암튼 좀 높은 풀이 있던 곳이였는데, 아직도 기억이 남는게 뭐냐면
순직하신 조종사분들의 시신을 수습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풀때기에 붙어있는 살점들과, 조종화가 신겨있는 발목이 덩그러니 있는거 보고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이번 사고로 사망하신 고인의 시신을 현장 동료 직원이 수습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진심으로 경악하고 그렇게 오더를 내린 관리자들은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아저씨 관계인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도 충격이 컸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얼굴보면서 잡담도 하고 같이 열심히 일했던 동료를 수습한게...어우 진짜 이분들은 엄청 고생하실거 같아서 염려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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