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빚 20년간 안 갚은 사촌형수 살해.g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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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25일 새벽 3시40분 전북 김제시 한 빌라. A씨(58)는 잠들어 있던 사촌 형수 B씨(50대·여)를 깨워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며 이렇게 말했다.

잠에서 깬 B씨는 "흉기를 내려놓고 대화하자"며 A씨를 설득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B씨는 눈앞에 놓인 흉기를 낚아챘다. 이에 A씨는 B씨 팔을 깨물어 다시 흉기를 빼앗았다. 놀란 B씨는 화장실로 도망가 문을 닫고 "사람 살려"라고 소리쳤다.

 

몸으로 문을 밀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A씨는 B씨를 흉기로 내리쳤다. B씨가 구석에 쓰러지자 A씨는 10여 차례에 걸쳐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자상에 의한 저혈량성 쇼크였다.

 

 

 

이 사건은 20년 전 돈 문제가 발단이 됐다. A씨와 B씨 남편은 이종사촌이다.

 

A씨는 지난 2002년 B씨 부부 부탁으로 4000만 원을 빌려줬다. 이 돈은 당시 A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가해자에게 받은 합의금이었다.

 

이후 A씨는 지속적으로 변제 요청을 했지만, B씨 부부는 돈을 갚지 않았다. 그사이 사업이 어려워진 A씨는 임대료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에 A씨는 B씨 부부에게 빌려준 4000만 원을 받기 위해 지난해 2월18일 B씨 부부를 찾아갔다.

 

A씨는 "당장 (사업이) 망하게 생겼다. 나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냐"며 돈을 갚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B씨는 "지금은 도저히 돈이 없어 안 되겠다"며 "올해 10월 (둘째) 딸 결혼식 끝나고 5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A씨는 빌려준 돈의 일부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B씨 부부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A씨는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돈이 없다는 B씨 말과 달리 B씨 부부와 아들 세 사람은 각자 차를 몰고 있었고, B씨 남편도 정상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B씨 부부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일부러 돈을 갚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치솟았다. 이에 A씨는 지난해 2월 22일 철물점에서 흉기를 샀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 조수석에 보관하다 B씨 집 안방 화장실로 가져와 숨겼다.

 

A씨는 범행 전날까지 B씨에게 재차 빚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B씨는 "의료보험료 3000만 원이 밀려 치아 치료를 못받고 있다. 의료보험을 살리려면 체납된 보험료의 반이라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B씨 남편도 "당장은 해결할 수 없다"며 "둘째 딸 결혼식 끝나고 500만 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B씨 부부는 3~4년 전 첫째 딸 결혼식 때도 A씨에게 "결혼식 끝나고 돈을 주겠다"고 하고 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B씨 부부에게 4000만 원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튿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20년전 4천만원이면 눈 돌아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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