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삿상 썰(귀신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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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썰인데

전에 점집했었거든 이태원에서

전처가 신내림받았어가지고 한동안 그 일 같이 했는데,

신내림 받고나서 첫 명절때 얘기해주더라

상차림하고 절할때 쯤 되면 조상님께서 오시는데

(병풍에 앉아계심)

우리 할아버지는 하~얀 한복 멋드러지게 입고 오신대

근데 옆에 남루한 차림의 친구분을 데려오신대

제삿밥 못 얻어먹는 친구분 데려 오시는 거라더라

상에 제대로 안지도 못하고 귀퉁이에 앉아서 본인 수저 없이 손으로 음식 얻어먹는대

우리집은 워낙 제사 챙기는 집이기도 하고..

이후에 어른들돌아가셔도 내가 제사 잘 챙기려고

나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이쁨받고 자랐거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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